한국에서의 어떤하루

괴짜 아들

수잔나 2016. 8. 10. 20:48


가끔 엉뚱한 짖을 하는 아들이 있다

생각하면 가끔 가슴이 먹먹해 지는 아들이 하나 있다


고등학교 마치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대학다니며 졸업하고

졸업하자마자 회계사 자격증따고

세계굴지의 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이

카나다 토론토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아들이


십만보 걷기에 도전했단다..

그것도 혼자서..

꼬박 24시간을 계속해서 걸었다 한다


"뭔일있어?" 물었더니

"아니 그냥요" 대답은 늘 싱겁다


전등하나없는 칠흙같은 길을 걸었음을

발에서 물집이 터지고, 피가흐르고,

발톱까지 빠졌음을 며칠후에 사진을 보고 알았다


인생에 대해 뭔가를 다시 생각해봐야할시간이었던듯 싶다


이런 아들이 오늘도 내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아들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사진들이다

출발하기전의 장비들인듯..




새벽 1시에 6055보 걸었네
























사건 며칠후 발의 상태가 어떤지 사진찍어 보내달라고 해서

전송받은 사진이다






발톱이 빠지고 새로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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