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어떤하루

2016년 10월의 이야기

수잔나 2016. 11. 12. 07:34

너무일찍 잠든탓일까

일찍 깼다

전 같으면 용수철처럼 튕겨 일어났을텐데

요즘은 일어나서 커피한잔 하려고 렌지에 불을 올려놓다가도

컨디션이 상쾌하지 않으면 불을 끄고 다시 이부자로 들어간다


나이들은 탓이다


그렇다고 잠은 다시오지 않는다

그냥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가

귀중한 아침시간 허비하는것 같아 다시 일어난다


오늘은 10월을 정리해본다


남순이가 뉴욕에서 남편을 통해 내게 보내온

메모리폼 운동화이다

폭신하면서 발을 포근하게 감싸안는듯한 느낌이

발이 무척이나 편해서 요즘엔 이 신발만 신고다닌다

신을때마다 남순이 생각이 난다

뉴욕에서 한참 손녀 들여다보고 있겠지......


드럼스틱과 댄스화가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남순이가 보내온 메모리폼 운동화를 신고 집을나서면 신바람이난다..

 " I have a dream" 이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노년에 주어진 자유로운시간

가족에 대한 책임감없이 나에게 처음 주어진 자유의 이시간

어떻게 갈무리 하느냐에 따라  보람있고  가치있는

20년, 30년의 노후가 될수도 있기때문이다

꿈을 갖는다는것이 일상을 활기차게 한다

가치있는삶..

섣불리 봉사나 종교활동이나 하는 말은 하지않으련다

내가 좋아하는것부터 시작해서

그것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수 있는것...

그것이면 족하다



한강 불꽃 축제가 있는날이다

초등동창 이분이와

작은 시누이한테 알려줬더니 오겠단다

김밥사고, 과일싸고, 돗자리 가지고

우리동네에 있는 사육신 공원 언덕에 앉아 불꽃구경하다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해마다 보는 불꽃축제이건만

매번 설레이고 그냥 지나치게되질 않게 되니...

불꽃의 마력인듯 싶다.. 볼때마다 탄성이 터진다









불꽃축제가 끝나고

우리동네 호프집에서 맥주한잔 하며

이야기 나누다



1

10월 16일 네팔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을 마치고 3주만에 아들이 돌아왔다

쌔까맣게 그을러서..

네팔에서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아들

네팔 다녀온후 프랑스 용병부대 지원은 하지않겠다고 하니  휴~~




운좋게 에베레스트 정상을 볼수있었단다

코에 화상까지 입고......




 리더스 헬스케어 건강검진 센타에서

아들과 건강검진을 했다

쌩으로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했다

항상 검사할때마다 느끼는것은...

맛있다고 너무 먹어대서

몸안에 장기들을 혹사시킨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절제의 미덕을 절실히 생각해봐야 겠다..

검사후 아들과 함께 죽을 먹었다



작은 시누이가 승민이 왔다고 함께 식사하자고 해서

사당동 보쌈집에서



잘먹는 아들을 보니 흐믓



작년 봄 아들이 왔을땐 벗꽃이 활짝핀 거리를 걸었었는데

올핸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제천의 리솜 리조트에서......

사위는 영국 출장중이라서 빠지게 되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가을풍경이 한폭의 수채화이다



손녀와 할미는 완존 모델포즈이다..ㅋㅋ



가을비 촉촉비 내리니 가을정취가 더욱 느껴진다

도시의 매연에서 벗어나

코를 벌름거리며 크게 숨을 내쉬었던 가을 숲속의 여행

손녀와 함께 하하 호호 유쾌했던 가을여행



딸이 예약하고 준비해준 가을여행에서

도심을 벗어나 오랫만에 맑은 공기 맘껏 마시며

가을햇살과 가을비를 모두 경험했던 힐링의 여행이었다




제주도 3박 4일 여행

딸회사 회원권으로 시설좋은 해비치리조트

룸에서 바라본 탁트인 바다경치가 일품이다






















집에 안먹는 와인이 두병 있어서 양파와인을 담았다

몸에 좋다고 해서...

와인에 양파를 넣어 3~ 5일 숙성시키면

몸에좋은 와인이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