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넝쿨 장미도 시들어 가고 있다
나의 육십번째 봄이 가고 있다
남편과 떨어져 지낸지 벌서 6개월째다
자발적인것은 아니었지만 혼자 있어보니
인생의 여정 어디쯤에선 꼭 한번 해 볼만한 일 인듯하다
혼자있을때 오롯이 나 다워짐을 느낀다
나는 누구인지
이대로 내인생 계속 되도 좋은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민낮으로 나를 대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내 위주인 사람이다
준비성이 많지만, 매우 계산적이기도 하다
자존심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가지고 있다
성격 급하니 너그럽지 못하고
내 위주이니 남을 배려함이 약하고
준비성이 많으니 내것부터 챙기게 되고
계산적이다 보니 손해보기 싫어하고
자존심 강하니 남이 뭐라 하는 꼴 못보고............
지난 토요일 6월 3일 손녀딸 유치원에서 가족 운동회가 있었다
그래서 6월 5일 월요일을 대채공휴일로 유치원이 휴원했다
누군가가 손녀를 봐줘야 하는데 월요일 야근인 사위가 또 골프간다고 한다
참지못하고 결국 한마디하고 말았다
30대 평범한 샐러리맨이 일주일에 한번씩 골프치러 나가니
무엇보다 사위가 골프에 점점 빠져드는것 같아 나름 고민하던 중이었다
내가 골프를 해봐서 어느정도 골프의 속성을 알고있기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골프는 좋은점이 많은 운동중의 하나이다
특히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는 그만한 운동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왜 걱정하냐고?
한국에서는 돈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젊은 나이에 취미로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넘 많이 소요되는 운동이다
특히나 타수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타수갱신이 마치 자신의 과업으로생각하고
회사일보다 더 신경을 쓰게되고
결국은 마치 자기의 할일이 골프 타수를 줄이는 일이라 생각하는
벤쿠버의 젊은 건달들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차곤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실비아도 집이있고, 니콜도 집이 있고
너희들만 아직 전셋집이야" 할뻔했다
실비아와 니콜은 벤쿠버에 사는 조카들이다
실비아는 딸과 동갑이고 니콜은 한살 어리다
세쌍둥이처럼 같은 하이스쿨과 같은 대학을 다녔고
같은 시기에 결혼해서 어쩔수 없이 비교가 되곤한다
내 성격에 사위한테 상처될 말을 하고도 남았을텐데
적당히 멈출수 있었던것은 혼자있는 시간에 가졌던 성찰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30대 중반인 사위와 딸
취미생활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성장과 개발을 위해
꿈을 가지고 매진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생을 알고 싶은가? 그대의 오늘을 보라, 생의 앞날을 알고 싶은가? 그대의 오늘을 보라 -붓다
사위가 자진해서 골프를 취소했다
그렇게 얻은 월요일 귀한시간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 나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었다
'수잔'은 나의 영어이름이다
바쁜일부터 하느라
정작 소중한것은 얼마나많이 놓치고 사는지...
소중한것 우선순위로 해야할 때이다
나와 가족을 위해 건강은 필수
첫째목표가 건강하게 체중조절하는 것이다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다행이 영어가 재미있으니
매일 즐기면서 영어공부하고 있다
나의 재능과 소명을 알았으니
그길로 가는거야 !! 계속 ~~고~~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를 읽고 나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어 가장 잘보이는 부엌 찬장문에 붙였다
3년후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
* 원하던 일을 하고 있다
* 하루 하루가 가슴 띈다
* 가족들과 멋진 친구들
* 경제적인 자유
* 마음의 평화
* 사회와의 든든한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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