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포물선이란 생각을 해본다
기고, 서고, 그렇게 수십년 살다가
어느날 서기도 , 기기도 힘들어 지게 되겠지
아틀란타 형님의 구순된 친정어머니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슬하에 7남매를 두었건만
부여 시골집에서
고구마, 감자, 고추등 밭작물을 가꾸시며 홀로살고 계셨다
인근 집들을 기웃기웃 들여다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네에 젊은이라고는 눈씻고 봐도 없다
생텍쥐베리의 말처럼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
그러나
오랫만에 불쑥 나타나
외로움과 그리움만 가득히 남기고 떠난 자식들
푹푹찌는 무더위 속에서
눈물과 땀이 범벅되어 자손들 나누어줄 밭작물 가꾸시느라
오늘도 여념 없으시겠지
오늘은 유난히 친정엄니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다
캐나다로 이민간 막내딸 그리다가 임종하신 나의 어머니
방문이 열릴때마다 막내딸 왔느냐고 하셨다던 나의 어머니
나는 포물선의 어디쯤 있을까
부슬비오는 오늘.. 서달산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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