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병아리 노년의 하루

천국이 별개랴~~

수잔나 2018. 8. 7. 13:53


한국은 덥다고 아우성이다

40도의 더위라니...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더위란다

그럴때마다 이곳 밴쿠버의 날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기하나 없는 밴쿠버의 여름날씨

밴쿠버 있는 자체가 휴가라고.. 한국의 지인들 이구동성이다


4월에 주 2회 스무명 남짓으로 시작한 라인댄스가 완존 대박이다

지금은 전체 인원 70명이  넘는다

주 4회 참석하시는 분도계시다

접수마감했다고 해도 계속 오시는 분들은 막을수가 없어 

급기야는 9월에 초급반을  또 개설하기로 했다

30명 정원인 크래스에서 40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 운동하고있다


라인댄스가 요즘  밴쿠버의 핫한 이슈라고 전해주는 동년배들의 말씀..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동안 교민사회에 평판이 좋게 난 듯해서 더욱 기분이좋다 


월, 화, 목, 금 주 4회 라인댄스로 주중을 신나게 보내고

틈날때마다  영어공부를 하며

주말엔 어머님과 추억을 쌓기위해 함께 하고있다


매일이 감사이고 축복임을 느낀다



어머님 미용실 모시고 가는날

식당에서 시원한 냉면 먹자하신다

냉면이라면 집에서도 간단히 할수 있는 메뉴라서 

지척간에 우리집으로 모시고 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 위층에 살고있는 큰 시누이도 함께했다


구십의 시엄니는 피곤하신지 

냉면만드는동안 

쇼파에서  곤하게 한잠주무신다




저녁이면 동네 산책을 한다

어쩜.. 이렇게 모양도 색갈도 각양각생

산책하면서 만난 꽃들과 인사하며 

매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마무리




주말이면 어머님과 작은 시누이와 함께 

밴쿠버의 여기저기를 다닌다

씩씩하게 앞장서며 소녀처럼 좋아하시는 

시어머님과 오늘도 추억을~~



한여름 우리의 아지트가 된 스텐리팍의 새컨비치




우리가 찜해놓은 명당의 모래사장에 않아 

하늘을 보고.. 태평양 바다를 보니

천국이따로 없다


맨발로 부드러운 감촉의 모래사장도 걷고

하늘로 점프도 하고

한가로이 하늘도 보고.. 모래사장에서 낮잠도 자고..


해변가 커피점에서 사온 따끈한 커피와

집에서 쌓온 샌드위치를 먹으니..

아~~ 감탄사가 절로..


"애야.. 넘 좋치..?"  "네.. 어머님..넘 좋아요"

몇분 있다가도... 또 똑같은 대화가 이어진다..

이번엔 내가 먼져 물어본다

" 엄니 넘 좋쵸?".. "그래 넘 좋쿠나" 





어머님 집앞에서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가 있었다




7월 세째주 토요일 

씨버스 타고 키마켓에 

어머님과 작은 시누이와 함께





7월 네째주토요일 그랜빌 아일랜드

여름의 이곳은 참 낭만이다

거리 곳곳에 생음악 연주가 흘러나오고

마주치는 경치마다 예술이다 











8월 첫주 토요일

잉글리쉬베이에서 불꽃축제

한국이 불꽃을 터트리는 날이다




석양이 들면서 잉글리쉬 베이에 몰려드는 인파들

동양인인 많은 이곳 밴쿠버

오늘은 한국이 불꽃을 터트리는 날이라서

유난히 한국사람이 더 많이 온듯..

여기저기에서 낮익은 한국말이 들려온다..ㅎㅎ

그래서 밴쿠버는 다른도시에 비해 문화적으로도 친근한 느낌이다




운좋게 바로 코앞에서 누워서 불꽃놀이을 볼수 있었다

낮동안의 태양볓에 달궈진 모래사장이 온돌방처럼 따스하게 느껴졌다

가져온 큰 보자기를 펴고 누워서 하늘은 보니

석양에 물들어 가는 하늘이 아름다웠다




강남스타일의 노래와 함께

무수히 터지는불꽃들 사이로 

황혼으로 접어든 나의 인생을 생각해본다

잘 살아야지........

어느순간에 저 불꽃들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인생이기에

 매 순간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며..



동네 먼디팍을 시누이와 함께

 블랙베리가 지천에서 익어가고 있다

햇살 사이의 울창한 숲속을 걸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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