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병아리 노년의 하루

다시 돌아온 밴쿠버

수잔나 2018. 5. 16. 04:15

8년 3개월동안의 한국생활을 접고  

아틀란타를 거쳐

다시 밴쿠버로돌아온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40대 초반에 처음 이민생활을 시작해서 10년동안 살았던 이곳 밴쿠버

당시에도 참 아름다운 곳이구나 생각했었는데...


환갑이 지나 다시 돌아온 밴쿠버에서

40대 그시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도시임을 느끼며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지내고 있다


먼 훗날 나의 60대 시절..아니... 나의 인생소풍길은 재미있고.. 의미있었다고 말할수 있을듯 싶다




한인 교포사회에서 주 3회 라인댄스로 함께 운동하고 있다

운동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들과

운동하는 시간이

지금의 나에겐 가장 의미있는 시간중에 하나이다


또 하나의 의미있는 시간은 91세의 시어머님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모르는 것을 배우며 즐거워 하는  그녀를 통해

인간은 어제보다 좀더 낳은 내가되었을때 행복을 느끼는 듯 했다


어머님께 문자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신다

어찌나 좋아하고 신기해 하시는지... 귀여운 그녀..ㅋㅋ


                                    <오늘은 깁벗다..ㅋㅋ>


요즘 그녀의 기도는 이렇게 2년만 더 살다가

일주일 정도 아파서 병원에 있다가 저 세상으로 가시는 거란다

나를 '며느리 선생님' 이라고 부른는 시엄니..

친정엄마의 마지막 인생길에 함께 하지 못한  지난 날들의 후회들을

시엄니와 함께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골목 모퉁이를 돌아설때마다

다양한 모습의 꽃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인사하는듯하다

해가 질무렵 동네 길을 걷는것도 나의즐거움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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