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보니 희끗희끗 눈인가 ?
7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개를 내밀어 바닥을 보니 길위엔 눈이 녹아 젖어있고
나뭇가지와 자동차위에만 눈이 하얗게 쌓이고 있었다
날씨가 푹해서인지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녹고 있다
눈은 왠지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하고
그리고 밬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
나이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흰눈에 마음이 설레인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친구의 초대로 <희망제작소> '강산애' 모임에서 관악산 가는 날인데
나는 하산길 관절에 부담이 되어 친구에게 불참통보를 했었다
그런데 카톡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하얀 눈과함께 등산하는 모습의 친구사진이 ..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직은 몸 생각보다 마음이 음직이는 쪽으로 행동을 하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다
더 나이들면 모든게 귀찮아지고 불가능해질때가 오겠지
어디든 다녀와야지..
딱 좋은 코스가 떠올랐다
낙산 동대문 성곽길을 돌기로 ~
관절에 무리가 없는 완만한 코스인듯하고, 돌아오는길 방송통신대학에 들려
2학년 1학기 교재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출발 ~
만약을 위해 우산을 챙겼지만 우산을 펴지않아도 될 만큼 눈발은 휘날리고 있었다
아파트 정문을 나오면서 "나오길 정말 잘했다" 하는 마음에
발걸음이 상쾌함을 느꼈다
활기차게 삶을 살아가는 친구의 모습에서 나는 가끔 자극을 받곤 한다
종로6가 동대문 시장 실가게에서 초딩동창 이뿐이를 만났다
" 이 무슨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가"
방갑게 덕담을 나누며 작별하고, 성곽길 둘레 돌기에 나서다
성곽 중간에 뚤린 곳으로 반대편 길로 나서보니 쓰레기가
가끔 중국인 관광객들도 보이던데... ㅠㅠ
하루종일 온 눈이 이렇게 바닥에 조금 있을뿐 녹아 내리고
결국 나도 이쯤에서 우산을 꺼내어 썼다
꽃을 피우기 위해 땅속에서는 이미 봄이 시작된듯..
꼭대기쪽 구멍가게
어딘지 아랫동네 가게와 쪼금 다른 분위기
아~ 이곳이 유명한 이화동 벽화마을이네
완존 횡재한 느낌!! ㅎ
꼭대기 판자집에
현관에 붙어있는 글귀 '이 가정에 축복을 '
윗쪽으로 올라올수록 눈이 쪼금씩 더 쌓여가고 있었다
나중 업데이트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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