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0월 25일 토요일
뜨게질의 달인 이뿐이, 본명은' 김이분'이다
얼굴이 예쁘장해서 우리는 그녀를 '이뿐이'라고 부른다
카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2010 년부터 가깝게 지내게 된 초딩동창
친구따라 강남간다더니,,
평소 뜨게질은 내 성격에도 안맞고 나와는 거리가 먼것으로 느꼈었는데
이친구를 만나고 나서 내가 뜬것만 해도
목도리, 모자, 쉐타, 발토시등 꽤나 다양하다
알뜰하고, 소박하고, 말씨가 톡톡튀는 친구
그친구 집이 퇴계로 4가이다보니
시내 나갈일 있을때면 자주 만나게 된다
오늘 그친구와 인사동, 삼청동 공원을 돌면서 가을을 함께 했다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서도 뜨게질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이뿐이
을지로 4가에서 을지로 입구까지 쭉 걸어서
그리고 다시 인사동 쪽으로
명품의 가을 날씨이다
걷다보니 더워져서 패팅을 벋어서 배낭에 집어넣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이뿐이
'오이시 함바그'에서 이뿐이와 점심을
우리는 만날때마다 번갈아 가며 점심을 산다
오늘은 그녀가 쏘았다
식당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동그란 불판위에 고기를 구워 먹는데
제법 맛있기도 하고, 구워먹는 재미도 있고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디져트까지 해결하고
삼청동 공원으로 고~~
삼청동 공원을 한바퀴 돌고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명당에 앉아 뜨게질을 시작하다
이친구 만날때면 뜨게질거리를 들고 나온다
이번엔 작년겨울에 사 두웠던 청색 붐붐실로 손녀 모자를 뜨기 시작하고
'삼청동 수제비'가 유명한가보다
길을 길게 늘어선 행렬들
오전엔 한가하던 길이 오후가 되니
가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이뿐이와 함께
가을햇살이 유난히 맑고 아름다웠던 날
이제 가을이 절정을 지나고 있슴을 느끼며, 오롯이 가을을 함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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